닥투게더
안녕하십니까,
닥투게더의 홈페이지에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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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의료 봉사라고 하면, 의료 소외지역에 가서 진료나 수술을 하는 것인데, 제가 의과대학을 다니던 1980년대에
많은 의료봉사 단체가 있었으며, 저 또한 “송정 의료봉사회”에서 매주 토요일 주말 진료(주로 난곡 지역),
매 방학 때마다 장기 진료(주로 강원도 홍천 지역)를 다녔습니다. 봉사활동 시 진료실을 찾는 분들과 소통하면서
저의 환자 진료 스타일이 만들어졌고 지금까지 그 패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약 25년이 흘러 캄보디아 전공의(헤브론병원, 프놈펜)들이 연수 목적으로 저희 상부위장관 팀에
방문(2013년, 2016년)한 것이 인연이 되어 새로운 스타일의 의료봉사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주변 분들과 논의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의료봉사를 하려고 생각하니, 해외진료 봉사가 가지는 한계점

1. 통역이 있다 하더라도 의사소통에 문제
2. 진료/수술받은 환자들에 대한 추적이 불가능
3. 그 지역의 의료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

는 것을 크게 느껴 교육 중심으로 봉사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캄보디아에서는 전공의 교육도 변변치 않아서 외부의 꾸준한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며,
우선 내시경 교육부터 시작할 구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닥투게더는 독자적인 사단법인으로서 첫발을 내딛고 있습니다. 다른 단체나 공공기관 등과 협의하여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동안 도움을 주셨던 여러 단체와도 끈을 놓지 않고 공조를 하겠습니다.
 
의과대학교수로서 약 30년을 근무합니다. 첫 10년은 적응(適應)-경쟁(競爭)-창의(創意)를 모토로 치열하게 앞만 보면서
달려가는 시기라고 할 수 있으며, 다음 10년은 완성(完成)-관용(寬容)-조직(組織)을 바탕으로 일가를 이루는 기간입니다.
마지막 10년은 양보(讓步)-교육(敎育)-봉사(奉仕)를 근간으로 하는 일종의 정리(整理) 및 사회봉사를 수행하고 준비하는 기간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평균 수명이 길어져서 고령화 사회가 된 이 시점에서 볼 때,정년 퇴임 이후
봉사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10년 동안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

“교육봉사(Train-the-Trainer, TTT)”라는 핵심가치를 가진 매우 특이한 의료봉사 단체인 닥투게더의 초대 이사장을 맡으면서 무한한 책임과 의욕을 느낍니다. 의과대학(6년)과 수련과정(4년) 동안 눈코 뜰 새 없이 준비하여 20년 동안 삶을 꾸려나갔듯이 현재 10년의 기간은 또 다른 20년의 삶을 향한 도전과 준비라고 생각합니다.
의대생으로서 첫 의료봉사는 의사로서의 진료 스타일을 갖게 해 주었고, 두 번째 의료봉사로 더 큰 꿈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사단법인 닥투게더 이사장 정훈용